『아웃라이어』에서 말하는 1만 시간의 법칙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정말 1만 시간을 채우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하나,
“실제로 최고가 된 사람들은 몇 시간이나 연습했을까?”
이번 글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힌트를
피겨의 전설 김연아,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두 사람의 사례에서 찾아보려 한다.
1만 시간 = 하루 3시간씩 10년
먼저 간단한 계산부터 해보자.
1만 시간은 얼마나 많은 시간일까?
- 하루 3시간 × 365일 = 1,095시간
- 연 1,000시간씩 채운다면 약 10년
- 하루 10시간 몰입하면 2년 9개월
하지만 이 계산은 매일 빠짐없이 몰입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현실적으로는 5~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연아는 ‘1만 시간’을 몇 바퀴나 돌았을까?
김연아는 5세부터 스케이트를 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는 하루 6시간 이상 훈련.
중학생 무렵에는 새벽에 일어나 스케이트장에 가고,
학교 수업을 마친 뒤에도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연습 시간이 하루 8시간을 넘기기도 했다.
주 6일 기준으로만 계산해도, 연간 약 2,500시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누적 시간을 따져보면
2만 시간 이상은 충분히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연아는 단순히 ‘재능 있는 선수’가 아니라,
‘몰입의 총량’이 다른 사람이었다.
오타니 쇼헤이, 계획된 천재
오타니는 고등학생 때부터 이미
자신만의 루틴을 기록하고 훈련을 설계했다.
- 목표: 시속 160km 달성
- 방법: 체력 훈련, 정신 훈련, 기술 연습을 표로 만들고 매일 체크
- 투수와 타자 모두의 훈련량을 반복
투타 겸업이라는 비현실적인 목표조차
수천 시간의 몰입된 연습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그가 지금 메이저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유는
운이나 타고난 신체조건만은 아니었다.
계획적이고 집요한 반복, 그것이 핵심이었다.
이들은 1만 시간의 법칙을 ‘넘어선 사람들’이다
김연아와 오타니의 공통점은
1만 시간을 ‘목표’가 아닌 출발점처럼 넘어섰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 시간들이 단지 ‘양’으로 쌓인 것이 아니라
집중된 몰입, 피드백, 반복으로 구성된 ‘딥 프랙티스’였다는 점이다.
결론: 재능을 이기는 건, 반복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김연아나 오타니처럼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어떻게 연습하느냐’가 실력을 만든다.
그리고 그 총량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반복이
그저 시간만 흘러가는 ‘루틴’인지,
실제로 나를 바꾸는 ‘몰입’인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음 글에서는 이 법칙이
스포츠나 예술뿐 아니라 ‘투자’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려 한다.
"투자도 1만 시간이 필요할까?"
그 질문에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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