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을 쏟으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 문장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통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의 책 『아웃라이어』에서 등장하며 유명해진 이 법칙은,
빌 게이츠, 비틀즈 같은 인물들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된다.
그들은 분명히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그보다도 오랜 시간 몰입해 반복적으로 연습했던 환경이
지금의 그들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 말은 과연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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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은 얼마나 긴 시간일까?
1만 시간은 숫자로 보면 꽤 압도적인 양이다.
하루 3시간씩 꾸준히 공부하거나 연습한다고 가정하면,
1년에 약 1,000시간 정도가 쌓인다.
즉, 단순 계산으로도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10시간씩 몰입한다고 해도 약 2년 9개월이 걸린다.
그만큼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건, 단기간에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건 단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반복하느냐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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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반복한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다
『아웃라이어』 이후 등장한 또 다른 책 『탈렌트 코드』에서는
‘딥 프랙티스(Deep Practice)’라는 개념이 나온다.
이는 단순한 반복이 아닌, 실수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과정,
집중력 있게 반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즉, 정확하게, 피드백을 받고, 반복할 수 있어야 진짜 실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냥 10년 동안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실력 향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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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오타니 쇼헤이도 1만 시간을 넘었다
실제 사례를 보면 1만 시간의 법칙이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김연아 선수는 5세부터 스케이트를 탔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하루 68시간 이상 훈련했다고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누적된 훈련 시간을 보면,
**23만 시간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역시 고등학생 때부터
자신만의 루틴과 훈련 계획을 세워 실천했고,
투타 겸업이라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길을 만들어냈다.
그들에게 1만 시간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나쳐온 여정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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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만 시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말 그대로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있다.
실력은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뛰어난 재능은 일부 사람에게 주어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시간과 노력이 실력의 가장 중요한 재료가 된다.
나도, 당신도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은 ‘시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단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채워가는 시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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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이 글은 ‘1만 시간의 법칙’을 단순한 자기계발 문구가 아닌,
현실적인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기 위해 정리해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김연아, 오타니 쇼헤이처럼
실제 인물들이 어떻게 1만 시간의 훈련을 쌓아왔는지 더 깊이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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